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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반지하대책 장애인 우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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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우림 기자 smintv@naver.com (2022.10.10 19:59)
    서울시는 지난달 침수위험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370가구에 대한 '주택상태 조사'와 '거주자 특성 면담조사'를 완료하고 10월부터 가구별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특별전담반(T/F)을 구성하여 '2/3 이상 땅에 묻혀 침수 등 재난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에 사는 중증 장애인 370가구를 우선적으로 선별하여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건축전문가가 현장에 나가 주택을 점검하는 '주택상태 조사'와 전문 상담가가 거주자를 직접 만나 면담하는 '거주자 특성조사'로 구분하여 실시했다.  
    침수방지시설 설치가 필요한 주택 204가구(55.1%)
    침수방지시설 설치가 필요한 주택 204가구(55.1%)

    침수방지시설 필요한 204가구 중 신청한 67가구에 차수판 등 설치

    먼저 '주택상태 조사'는 중증 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의 실태를 육안으로 확인, 실제 필요한 시설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건축전문가 2인과 시 또는 자치구 공무원 1인이 한 조가 되어 진행했다.

    시는 주택이 위치한 곳의 도로 폭과 경사지 여부, 배수로 유무 등과 함께 반지하 주택 출입문, 창문, 주차장, 계단 등 외관을 상세하게 조사하는 한편 각 주택의 건축도면을 제공하여 차수설비와 방수설비, 피난설비가 알맞은 위치에 설치될 수 있도록 표기하도록 했다.
    창문이 작거나 방범창이 설치돼 있어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경우
    창문이 작거나 방범창이 설치돼 있어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경우
    도로변에 위치해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경우
    도로변에 위치해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경우

     

    조사 결과, 370가구 중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곳은 204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주출입구가 낮은 곳에는 물이 밀려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차수판, 침수 시 창문처럼 열고 탈출할 수 있는 개폐식 방범창 설치가 필요한 곳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시는 길에 고인 물이 주택 출입구나 경사로를 통해 집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침수방지턱, 물막이 언덕을 설치하고 안여닫이 현관문, 비상탈출사다리, 침수경보기 등 설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구 개별 면담조사에서 나온 환기·위생 등 주거환경 취약점과 관련해서는 향후 별도 계획을 수립하여 개선할 계획이다.
    개폐식 방범창 성동구 설치 사례
    개폐식 방범창 성동구 설치 사례
    개폐식 방범창 용산구 설치 사례
    개폐식 방범창 용산구 설치 사례

     

    서울시는 앞서 9월 8일 용산과 성동에 위치한 반지하 주택 2개소에 '개폐식 방범창'을 시범 설치했으며, 면담 조사에서 설치를 희망한 67가구에 우선 설치하고 나머지 가구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방범·방충 기능을 하면서도 창문처럼 여닫을 수 있는 '개폐식 방범창'은 고강도 스테인리스로 촘촘하게 제작돼 800kg 이상의 하중이나 칼 등 날카로운 물건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으며, 외부에서는 시야가 차단돼 사생활 보호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주희망 69가구 10월부터 이주 지원… 12월부터 특정바우처 지급

    아울러 9월 13일~28일까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주거복지상담사와 시 공무원 등 3인 1조가 중증 장애인이 살고 있는 반지하 370가구를 직접 방문, 거주자 특성조사를 진행했다.

    면담 조사에는 총 220가구가 응답했으며 조사를 통해 가구원 수와 소득, 점유형태(자가, 전ㆍ월세 등), 주거비(임차료·관리비 등), 거주기간 등 가구 특성과 함께 '지상층 이주 의사' 등을 확인했다.

    면담 조사 결과, 응답 가구 중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가구는 69가구로 현재 4가구는 주거상향 신청을 완료하고 주택 매칭 중이며, 16가구는 신청을 준비하고 있어 이르면 내달부터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공공임대주택 이주를 돕는데 그치지 않고 보증금, 이사비를 비롯해 초기 정착을 위한 생필품 등도 지원하고 입주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생활 안내, 지역복지 연계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공공임대주택이 아닌 일반 주택 지상층으로 이주를 원하는 침수 우려 반지하 또는 중증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월 20만원 '특정 바우처' 지급에도 들어간다. 11월 중으로 희망 가구를 신청을 받아 12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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